나날의 기록

대한민국 1호점. 이케아 카달로그 도착.

피에로기 Kim 2014. 12. 2. 21:44

드디어 그들이 온다. 이케아 혹은 아이케아라고 불리는 가구공룡!!!
2014년 12월 18일. 경기도 광명에 대한민국 1호. 이케아가 오픈한다.

내가 알음알음 알기론, 이케아는 이번에 처음 한국에 들어오는건 아니다. 몇 십년 전 한국에서 시장조사하고, 물건도 팔아보고 했는데 잘 안됬다는 후문. 
아무튼 한국의 소비수준, 시장이 제대로 형성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제야 마음 잡고 들어오는 모양이다. 한국에 5호점 까지 낼꺼라는데..
이케아 한국 오픈을 그 누구보다 기다린 소비자 중 하나였기 때문에 카달로그도 바로 신청했다. 이케아 패밀리도 물론 가입했고..

 

드디어 배송된 한국어판 첫 카달로그. 2015년 7월 31일까지 이 카달로그에 적힌 가격이 유효하다. 그 이후로는 변동 가능성이 있음. 

 

12월 18일 오픈, 운영시간은 10시에 문열고 22시에 문 닫는단다. 부산에서 광명까지 KTX타고 왔다 갔다 할 때마다 파란색 건물이 척척척 올라가더니 벌써 오픈.
막판에 롯데 아울렛이랑 손잡고 주차장 입간판까지 이케아/롯데아울렛 가는길 이렇게 표시 하던데.. 썩 좋지만은 않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ㅋ
 

 

브랜드 로고, 유니폼 색, 컨셉, 슬로건, 네이밍까지..뼛 속까지 스웨덴 냄새가 나는 이케아. 우리나라 기업인 한샘, 까사미아 등도 이케아 매장 시스템을 그대로;; 표방했으니..
이케아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 부터 사실 굉장한 영향력을 끼친 다국적 기업 중 하나다.. 오픈 하고나서 어떻게 한국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지, 가구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그리고 가구소비문화가 어떤식으로 영향을 줄지. 사실 나는 너무 기대된다. 성공할 것인가 실패하고 돌아 갈것인가도 궁금하고. 



한국패치깔고 들어온 것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있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판매가격, 고용문제때문에 오픈 전부터 겁나..말 많은 이케아..
사실, 저 정도 퀄리티에 저 가격은 한샘이나 까사미아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가구들이다. 디자인 자체와 브랜드가 가진 힘이 차이가 날 뿐.
한국 진출을 위해, 있는 시장조사, 인구조사, 경제지표 다 하고 들어 왔을 텐데 1인 가구 위주로 판매할 셈은 아니겠고..점점 커지는 키즈시장을 노린거 같기도 하고. (이케아에는 스몰랜드라고 하는 매장내 키즈놀이방을 따로 운영한다. 따로 사업파트가 있을 정도로 꽤 크게 운영함). 오히려 한국의 주 소비층인 40-50대는 한샘 스타일 (전형적인 한국 아파트형 가구들 ㅋㅋ)을 더 선호할 것 같기도 한데...이케아가 어떻게 승부할지..이 점 또한 기대된다.  

 

 

관심있던 기업이자 브랜드라 이케아 관련 번역서들은 거의 다 사서 읽었다. 책을 읽다보면 난 이케아가 가구공룡이 아니라 아주아주 영리한 여우같은 기업같다. 머리가 아주 좋고, 저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척하고 아는 그런 여우. 그래서 소비자들이 이케아가 100%내키지 않지만, 어쩐지 모르게 매력을 느끼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Anyway! 이케아. 한국에서 잘하는지 두고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