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Poland

여행하며 요리배우기 폴란드편 #3 - 폴란드 가정식/ 비트샐러드와 토마토스프 / Fat Thursday!

피에로기 Kim 2016. 2. 28. 16:37

 2016.02.02 - 02.06 

나의 5번째 폴란드 여행
맛있는 폴란드 음식을 소개합니다 :-) 



#3. 폴란드 가정식 - 비트샐러드와 토마토스프 


 


오늘은 두번째 수업날 이자, Fat Thursday라고 하는 폴란드 전통 휴일이라고 하네요..
공휴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대보름에 부럼을 까먹는 것 처럼
폴란드 사람들은 이 날 퐁츠키라고 하는 빵을 마구마구 먹습니다 ㅎㅎㅎ 
길 가다보면 버스정류장 근처에 빵을 쌓아놓고 파는 트럭도 볼 수 있고, 퇴근 길에 사람들 손에 빵 한 봉지씩 들고가는 풍경도 참 재밌었어요. 
 

 

Agnes가 저 먹으라고 이렇게 사다놨어요. 퐁츠키는 오렌지 필링이 뿌려져있고, 마멀레이드가 들어간 빵을 말해요.
장미맛 마멀레이드가 들어간 건 바르샤바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 
진짜 달고 맛있어요. 먹는 만큼 운이 좋아진다는데 2개 이상은 못 먹겠더라고요..
마치 크리스피 도넛을 맛있지만 계속은 먹지 못하는 것 처럼...ㅋㅋㅋ 
제 친구는 총 7개 먹었다던데 ㅋㅋㅋ올해 운은 엄청 좋을듯요 - 대단 -_-bb. 


 

Fat Thursday는 카톨릭과 연관이 좀 있어요.
금욕을 하다가 이 날 만큼은 먹고 싶은 대로 가장, Fatty한 음식을 먹는 걸로 전통이 이어져 왔다고 해요 -  



자, 이제 슬슬 오늘의 요리 시작해볼까요. 오늘은 Daily로 만들어 먹는 폴란드 가정 요리를 배우기로 했어요! 
폴란드 사람들이 김치처럼 곁들어 먹는 "비트로슈"를 먼저 만들어 볼께요. 
엄청 쉬워요. 비트를 깎아서 계속 끓여 줍니다. 펄펄!!! 
다 익으면 믹서기에 갈거나 강판에 갈아서 먹기좋은 크기로 준비해요. 


 

이건 폴란드음식의 기본 육수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멸치 다시다 국믈을 내서 대부분의 국을 끓이는 것 처럼! 
폴란드는 당근, 양파, 샐러리뿌리, 닭다리살로 육수를 냅니다. 
그냥 한우사골 우려내듯 푸-욱 끓여줘도 되고, 시간이 없을 때는 압력 솥에 넣어서 만들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육수에 생토마토퓨레와 다진 양파 넣어주세요. 엄청 쉬워요 ㅋㅋㅋㅋ 
그리고 쌀을 준비해서 끓여주시고요. 


 

토마토 스프는 육수만 맛있으면 일단 성공입니다! 푸욱-끓여 주다가 파슬리 가루 넣고 
익은 쌀을 넣어줘요 ㅋㅋㅋ
이게 바로 폴란드 토마토 스프의 특징입니다! 
쌀 아님 면을 넣어서 먹어요 ㅋㅋㅋㅋㅋㅋ 


 

초점이 안맞았는데;; 사워 크림에 토마토스프 끓인 걸 섞어서 다시 토마토 스프에 넣어줍니다. 
이렇게 해야 맛이 어우러 진다고 하네요! 꿀팁!!!!  



사워크림을 넣어주면 색이 더 오렌지 빛이 나요. 걸쭉해지고요!  



 

믹서기에 갈아 입자가 고와진 비트는 버터+화이트 식초에 버무립니다. 레몬을 써도 좋아요!  



비트로슈는 진짜 어느 식당을 가든 꼭 나오는 반찬이에요 ㅋㅋ 특히 고기가 Main Dish일 경우에는 반드시 곁들어 먹습니다. 
저는 양배추를 비트물에 담근 피클이라고 생각했는데.. 비트 자체를 요리해서 먹는지는 이제야 저도 알게되었어요- 

 
오늘의 폴란드 가정식. 따뜻한 토마토 스프. 
제 입맛에 딱 맞았어요. 속이 따뜻해지는 아침식사로 참 좋을 것 같아요! 
만들기도 쉬워서 한국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