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며 요리배우기 폴란드편 #5 - 폴란드 대표 디저트 애플파이
2016.02.02 - 02.06
나의 5번째 폴란드 여행
맛있는 폴란드 음식을 소개합니다 :-)
#5. 폴란드 디저트 - 애플파이
폴란드 디저트, 애플파이!
레스토랑에 가면 디저트 메뉴로 꼭 있더라고요.
폴란드식 애플파이의 특징이라면 사과를 마멀레이드 처럼 발라서 굽는 다는 점?
소보로빵 윗부분처럼 바삭바삭 하고 속은 부드러워요.
오늘도 Agnes따라서 폴란드 홈메이드 레시피로 만들거에요!
가장 수고스러운 작업인, 사과 깎기에 먼저 들어갑니다. 폴란드 사과나 한국 사과나 비슷하지요? ㅋㅋ
그리고, 깍둑썰기로 사과는 준비하고, 설탕 반컵 정도 넣어서 졸여 줍니다!
애플파이 도우는 만들기가 조금 까다로워요. 밀가루 500g, 계란 2개 버터 250g을 넣고 그냥 주물주물 합니다.
처음엔 이게 도우가 될까 싶었어요... 하하...
손에 계속 묻고 버터는 버터대로 뭉쳐지고 안될거 같았는데, 버터가 체온 때문에 녹으면서 점점 섞여 집니다.
계속 주물 주물, 철퍽 철퍽 하다보면 약간 단단한 노란색 도우가 완성됩니다.
도우의 절반은 냉동실에 잠깐 얼려 두고!!! 반은 애플파이 밑부분을 만들기 위해 밀대로 밀어줍니다. 밀대 미는건 왜이렇게 힘이 드나요 ㅜㅜ
너무 힘들어 해서 Agnes가 거의 밀어줬어요 ㅋㅋㅋㅋ 저보다 말랐는데 힘은 더 쎔 ^^
이렇게 밑판을 서로 붙여서 만들어 주고, 여기서 중요한 TIP!!! 포크로 공기 구멍을 내줍니다. 푱푱 - 그래야 오븐에 구워도 밑판이 부풀지 않는다고 하네요!
설탕에 졸여진 사과를 발라 줍니다. 진짜 사과가 진국이었어요.. ㅋㅋㅋ
쨔잔! 사과를 다 발라줬습니다. 완전 맛있어 보이죠 ㅜㅜㅜㅜ
그리고 얼려두었던 도우를 강판에 갈아서 크런치를 만들어 줍니다!!! 신기!!!
크런치를 피자치즈 처럼 뿌려주고!! 오븐에 넣어요!!!
애플파이가 구워지는 시간에 창밖 구경 잠깐 했어요. 여기는 바르샤바 시내의 강 건너편에 있는 Praga 구역 입니다.
Working Class 들이 주로 사는 동네로 알려져 있어서 관광지는 딱히 아니지만, 요새는 젊은 사람들의 문화구역? 같은 느낌도 들어요. 힙스럽다고나 할까 ㅋㅋㅋㅋ
재밌는 지역이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동네에요. 2차 세계대전 때 바르샤바가 80% 이상 파괴되었었는데, 여기 만큼은 살아 남았고요.
그래서 로만폴란스키의 영화 피아니스트의 몇몇 장면들도 여기서 촬영했습니다. 바르샤바에 오면 Praga 구역도 둘러 보세요!
드디어 애플파이가 구워졌습니다!!!!!!!! 크런치 색깔 장난 아니죠????????ㅋㅋㅋ
그 위에 또 화이트슈가를 뿌려 줍니다!!!! 완 ㅋ 벽 ㅋ
따땃할 때 한 조각 짤라서, 접시에 담고.
얼그레이 홍차랑 같이 먹었어요.
사과 그대로의 식감이랑 향이 살아있어서, 진짜 맛있어요.
폴란드 애플파이!
지금 또 먹고 싶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