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면 실망도 크다. 가는 날이 장날이다. 그래, 가지 않는 편이 좋았을 것이다ㅠㅠ
오설록 왕팬으로 제주도 오설록 매장은 내 마음속의 성지와도 같았다...ㅋㅋ 제주도 올 때마다 가고 싶었지만 너무도 소중해서 차마 가지 못했던 그런 마음 이었는데!
실망이었다. 주말이라 사람도 사람이지만
1. 그 많은 관광객들을 감당하기엔 일하는 사람도 몇 명 되지 않았고
2. 이 때문에 음료와 녹차케익 퀄리티가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녹차가루도 원래 뿌려져 있는데 말이지!
3. 녹차케익은 딱딱하게 얼려져 있는 상태였고 (그 부드러운 크림이 생명인데!!!!포장은 그렇다 쳐도 매장 판매용이 그런 것은 용납할 수 없돠아)
4. 음료도 녹차 전문점 답지 않은 그저 그런 맛이었다.. 그냥 명동 매장가서 먹을란다.
하지만 오설록 티뮤지엄의 건물과 실내 인테리어, 조경은 걸작이다. 물, 돌, 풀, 나무 그리고 녹차밭과 어우러져 그 건물 자체가 제주도였다.
참..이것은 마치 하드웨어는 최고 사양인데 소프트웨어 와 콘텐츠가 못따라와 주는 그런 느낌. 오설록을 오롯이 느끼고 싶으면 평일이나 오픈 시간에 맞춰 가면 딱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서둘러서 티뮤지엄, 이니스프리 매장, 녹차밭까지 여유롭게 둘러 봐야 겠다.
오설록 못가서 오른 편에 4.3 유적지(영화 '지슬' 촬영장소)가 있어서 함께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번엔 소형차끌고 들어 가려다 길이 너무 험하고 자갈 밭이어서 가다 가다 포기하고 나왔으나 다음 번에는 지프차를 끌고 방문 해야 겠다.
올레길에도 포함된 코스 같던데 정말 험했다. 험하고 깊었다. 아무도 못 찾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