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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경상도

대구 커피 로드 1. - 섹시한 커피. 하바나 익스프레스

경상도 음식은 맛이 없다. 라는 말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될 것 같다.

아니면 그 중에 "대구"는 빼줘야 된다는게 내 생각이다. ㅋㅋㅋㅋ 지금 강남에 줄서는 레스토랑들 미즈컨테이너, 서가앤쿡, 피제리아 모두 대구 시발 체인점들이고

우리가 시켜먹는 치킨 브랜드 중에서도 대구 거 많다. e.g 교촌치킨, 호식이 두마리 치킨, 땅땅 치킨.. 등 그리고 막창은 대구 반야월 막창이라는 브랜드 있는 건 다 알꺼고..

맛집 뿐 아니라 내가 이 건 꼭! 서울에 생겼으면, 아니 더 많은 사람들이 맛봤으면 하는 "대구의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커피"다.

 

 

 

대구와 커피.

처음엔 나도 안 어울리는 조합이라 생각했다. 커피는 괜히 홍대나 가로수길, 도산공원, 한남동.. 이런 곳을 떠올리게 되니까..

하지만 내가 여태 마셔본 커피 중 TOP 3는 모두 대구 태생의 커피 전문점에서 마신 커피다!!
그 중 첫번째로 소개할 커피 전문점은 바로 "하바나 익스프레스"다.

이 곳의 가장 특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싼 가격 고퀄 커피"!!! 시중 프랜차이즈 매장의 아메리카노 가격보다 1500원에서 2000원 정도 저렴하고 훨.씬.맛.있.다.

화장실 변기 앉았다가 읽었는데, 여기는 매일 매일 콩을 갓 볶아서 소량만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단다..싸다고 해서 대충 만드는 커피는 아닌 것 같다.

 

 

 

또한 이 곳의 모토는 "섹시하게 일하자"인데 그에 걸맞게 매장과 메뉴 곳곳에 젊은 아이디어들이 넘친다.

특히 매장 건물 중앙에 초록색 잎(다 알지?)을 딱 붙여 놓은 것도 참 대단하고 ㅋㅋㅋ

 

 

 

 

작년인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으로 "하바나 익스프레스" 이름을 걸고 커피 판매도 하고 여러 분야와 콜라보하면서 활동하는 걸 보니 아마도 커피 전문점 그 이상을 추구하고 있는 문화 집단같은 느낌이다. 커피컵 디자인이나 다양한 스탬프 카드, 광고물만 봐도 범상치 않으니 말이다..ㅎㅎ

 

 

 

지난 주말에도 대구 방문 겸사겸사, 동성로에 있는 하바나 익스프레스에 들렀다.

이 곳에서 제일 좋아하는 커피는 '아이스 카페라떼' 라지사이즈! 무조건 이걸로 주문한다.

왜냐하면 1. 우유와 커피가 층이 있는 상태로 나옴 2. 가격이 쌈. 마지막으로 라떼의 고소한 맛이 일품임!!!!!!!!!

한 때 신도림 디큐브 시티의 풀바셋 아이스 카페라떼가 대 유행 했었는데, 지금도 줄서서 먹긴 하지만.. 내 혀로는 그 곳보다 여기 아이스카페라떼가 맛있다.

 

 

 

더치커피도 작은 것부터 큰 사이즈까지 판매하고 있다. 처음엔 커피가 담긴 병이 예뻐서 구매했는데 지금은 커피도 맛있어서 계속 사먹고 있다.

큰 사이즈가 한 병에 만원이다. 우리 회사 부장님은 왠 샴푸병에 커피가 있냐면서 ㅋㅋㅋ 하시는데, 디자인, 커피 모두 정말 괜찮다.

 

 

 

 

미국 스타벅스 매장이 일체 매출이 감소하면서 그 돌파구로 술과 안주도 팔아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 했는데, 하바나 익스프레스에서는 일찌감치

생맥주, 칵테일과 간단한 안주를 싼 가격에 팔고 있다. 매장도 약간 Bar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커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과 2차로 "너 맥주 난 커피 ㅇㅋ??" 딱이다....

 

 

 

 

 

대구에 간다면 하바나 익스프레스는 꼭 들려서 커피 한 잔 누려야 한다. 마성 (feat. 병맛)의 매력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해도 난 몰라!!ㅠㅠ 

 

 

 

문제의 동성로점 사진

덧 붙여서: 대구 사는 친구에 의하면 동성로점 바로 건너 편에 엔제리너스 카페가 크게 있는데 동성로 점 공사 중 현수 막을 데빌인어스로 크게 써놓고 엔제리너스 커피숍을 째려보는 악마로 해놨다고 한다. 아 정말 센스터지는 아이디어ㅋㅋㅋㅋ사랑한다.